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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 추석대목 본격 돌입...불황에도 백화점 선물예약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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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30~40% 늘어 … 와인.굴비세트 인기

    29일부터 유통가는 본격적인 추석 분위기로 접어든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과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이날부터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를 매장에 진열하고 명절 대목 잡기에 나선다.

    이번 추석에는 불경기와 물가 급등을 감안해 실속형 선물 세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150여개 늘어난 2650여 품목의 실속형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10% 가격 인하 상품''가격동결 선물세트' 등의 이름을 내건 실속형 선물 상품 380만 세트를 준비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경우 전체 추석 선물세트 중 60% 정도를 3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예약 판매는 '기대 이상'

    29일부터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매에 앞서 지난 1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백화점들의 예약판매 현황만 보면 '반짝 경기'에 대한 조심스런 기대감을 낳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에 비해 40% 증가했고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각각 33%와 20%씩 늘었다. 와인 등 주류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굴비 등 수산물 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백화점 전체 추석 선물 매출 중 예약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4~6%임을 감안하면 이를 추석 경기의 바로미터로 삼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헌상 현대백화점 식품팀장은 "예약판매의 증가율까지는 못 미치겠지만 지난해 추석보다는 10~15%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일은 '꿩 대신 닭'

    예년보다 추석이 열흘 이상 일찍 찾아오는 탓에 제사상 과일은 예년보다 신통치 못할 전망이다. 사과의 경우 대표 품종인 '부사'가 9월 중순 이후에나 본격 출하되기 때문에 올 추석에는 '홍로'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홍로는 저장성이 떨어져 그동안 선물 세트에 잘 포함되지 않았었다.

    최학묵 이마트 청과팀 과장은 "8월 말부터 출하되는 홍로가 올 추석 행사 기간에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품종'"이라며 "홍로는 부사에 비해 생산량이 많지 않은데 수요가 몰려 가격이 작년에 비해 20~30%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도 당도가 높고 과육의 질은 뛰어나지만 선도 유지 기간이 짧은 게 단점인 '원황'이 올 추석 선물세트에 첫 등장했다. 문종태 롯데마트 과일 바이어는 "'원황'으로 배 선물세트를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배는 온도 조절로 수확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하우스 재배 상품의 비중이 높아졌다. 롯데마트의 경우 '하우스 배' 물량을 전년에 비해 50% 이상 늘렸다.

    송태형/장성호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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