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대 PC제조업체인 대만 콴타사와 8년간의 PC특허 논쟁을 끝내고 특허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LG전자는 26일 2000년부터 시작된 콴타사와의 PC특허 소송이 양사간의 합의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LG전자와 콴타사가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벌이던 모든 법적 소송이 취하됐고 콴타사는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PC 특허기술의 사용 대가로 로열티를 지불하게 된다.

LG전자의 특허기술은 PC의 데이터 전송기술인 'PCI'로 PC 본체와 프린터，그래픽 카드 등 주변기기 사이의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해준다.

콴타사는 그동안 PCI 기술과 관련,LG전자가 2000년 인텔과 로열티 협상을 맺어 로열티를 받고 있으면서도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부품을 사용하는 PC제조업체에 별도로 로열티를 요구하는 것은 이중부과라고 반발해 왔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PCI 기술은 단순히 CPU뿐만 아니라 PC 주변기기들을 제어하는 운영기술이라며 PCI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업체에 특허권을 주장해 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