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 "이 옷은 에너지절약 1등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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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2.열 감축공정.친호나경 소재 개발 주력
내년 '온실가스 라벨링' 앞두고 잰걸음
공산품처럼 옷에도 '에너지절약형 마크'가 붙을 날이 멀지 않았다. 기후변화협약의 본격 발효를 앞두고 국내 섬유업계가 친환경 섬유공정 및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 등 주요 시장은 이미 까다로운 환경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데다,내년 국내에서도 '온실가스 라벨링'제도가 도입돼 친환경 문제는 업계 현안으로 부상했다. '온실가스 라벨링'은 해당 제품의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배출됐는지를 표시하도록 한 제도다.
폴리에스터 국내 1위 업체인 휴비스는 섬유 제조공정에서 환경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원사 추출 재료인 폴리머(Polymer)의 물성(物性)을 변경,통상 섭씨 290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공하는 폴리에스터 섬유를 20~40도 낮은 저온에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저온 가공의 저탄소 제품인 'LM(Low Melting) 화이버'는 환경규제가 까다로운 유럽 시장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쓰이는 'LM 화이버'는 100~200도의 저온에서 가공된다. 인체에 유해한 기존 화학 접착제를 대체,수요가 늘며 세계 8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휴비스는 또 일반 폴리에스터 섬유보다 30도 이상 낮은 저온 상태에서 염색이 가능한 비체(Viche)란 소재를 개발,고부가가치 친환경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휴비스 관계자는 "새로운 공정과 제품 개발로 원사 1㎏당 20%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데다,무엇보다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제품임을 부각시킬 수 있어 해외시장에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폐자재 옥수수 등을 활용한 친환경 섬유제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바다 속에 버려진 폐그물에서 원사를 추출한 데 이어 지난 1월부터 페트병을 재활용,폴리에스터 원사 '리젠'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페트병을 재활용함으로써 연간 400t 이상의 석유화학제품 소비를 줄이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또 '에어로쿨 에코' '원착사' '프리즈마' 등 친환경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이들 제품은 화학 및 염색약품의 후처리 과정이 필요 없어 연간 10만t 규모의 산업폐수 배출을 줄이고,저온 염색이 가능한 '프리즈마'는 연료 절감을 통해 연간 6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킨다고 효성 측은 설명했다. 웅진케미칼은 최근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섬유 '에코웨이'를 내놨다.
휴비스는 지난 4월 옥수수에서 추출한 전분을 이용해 만든 친환경 섬유 브랜드 '인지오(Ingeo)'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독특한 진주 광택과 실크 촉감을 지닌 천연 섬유여서 유아복 여성복 등의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내년 '온실가스 라벨링' 앞두고 잰걸음
공산품처럼 옷에도 '에너지절약형 마크'가 붙을 날이 멀지 않았다. 기후변화협약의 본격 발효를 앞두고 국내 섬유업계가 친환경 섬유공정 및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 등 주요 시장은 이미 까다로운 환경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데다,내년 국내에서도 '온실가스 라벨링'제도가 도입돼 친환경 문제는 업계 현안으로 부상했다. '온실가스 라벨링'은 해당 제품의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배출됐는지를 표시하도록 한 제도다.
폴리에스터 국내 1위 업체인 휴비스는 섬유 제조공정에서 환경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원사 추출 재료인 폴리머(Polymer)의 물성(物性)을 변경,통상 섭씨 290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공하는 폴리에스터 섬유를 20~40도 낮은 저온에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저온 가공의 저탄소 제품인 'LM(Low Melting) 화이버'는 환경규제가 까다로운 유럽 시장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쓰이는 'LM 화이버'는 100~200도의 저온에서 가공된다. 인체에 유해한 기존 화학 접착제를 대체,수요가 늘며 세계 8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휴비스는 또 일반 폴리에스터 섬유보다 30도 이상 낮은 저온 상태에서 염색이 가능한 비체(Viche)란 소재를 개발,고부가가치 친환경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휴비스 관계자는 "새로운 공정과 제품 개발로 원사 1㎏당 20%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데다,무엇보다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제품임을 부각시킬 수 있어 해외시장에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폐자재 옥수수 등을 활용한 친환경 섬유제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바다 속에 버려진 폐그물에서 원사를 추출한 데 이어 지난 1월부터 페트병을 재활용,폴리에스터 원사 '리젠'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페트병을 재활용함으로써 연간 400t 이상의 석유화학제품 소비를 줄이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또 '에어로쿨 에코' '원착사' '프리즈마' 등 친환경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이들 제품은 화학 및 염색약품의 후처리 과정이 필요 없어 연간 10만t 규모의 산업폐수 배출을 줄이고,저온 염색이 가능한 '프리즈마'는 연료 절감을 통해 연간 6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킨다고 효성 측은 설명했다. 웅진케미칼은 최근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섬유 '에코웨이'를 내놨다.
휴비스는 지난 4월 옥수수에서 추출한 전분을 이용해 만든 친환경 섬유 브랜드 '인지오(Ingeo)'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독특한 진주 광택과 실크 촉감을 지닌 천연 섬유여서 유아복 여성복 등의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