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기.전자제품을 구매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탄소 캐쉬백(Carbon Cashbag) 제도가 도입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대중교통 및 문화시설 이용 △전기 상수도 등 생활요금 결제 △고효율제품 재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온실가스 감축 문화 확산과 저탄소 녹색 성장을 위한 시민참여 확대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탄소캐쉬백 제도를 오는 10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제도의 운영은 OK캐쉬백 사업을 벌이고 있는 SK마케팅앤컴퍼니가 맡게 됐다. "OK캐쉬백 카드와 제휴 카드 보유자가 3000만명에 이르는 만큼 이를 활용하면 제도를 조기에 정착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지경부의 설명이다.

OK캐쉬백 홈페이지(www.okcashbag.com)에서는 별도의 탄소캐쉬백 전용 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다.

탄소캐쉬백 전용 카드나 OK캐쉬백 카드(제휴카드 포함)를 소지한 소비자들은 대형 할인점 등 유통 매장에서 TV 오디오 DVD플레이어 라디오 전화기 등 22개 대기전력 저감품목과 전기냉장고 김치냉장고 전기냉방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전기밥솥 진공청소기 선풍기 등 20개 에너지효율 등급 제품을 구매할 때 캐쉬백 포인트를 받게 된다.

적립되는 포인트 금액은 제조사가 판매가의 일정 비율로 자율적으로 정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기전력 저감품목 중에서는 대기 전력이 1W 미만인 모델이,에너지효율 등급 제품은 1등급 모델이 적용 대상"이라며 "에너지효율 등급 품목의 경우 모델의 약 80%가 1등급인 만큼 대부분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소캐쉬백 포인트는 기존의 포인트와 별도로 적립된다.

이에 따라 OK캐쉬백 제휴 카드인 엔크린 보너스카드,SK텔레콤 멤버십카드,신세계 이마트카드,T-money 카드 등을 소지한 소비자들도 적립된 포인트를 전기 상수도 가스 등 생활요금 결제와 관공서 수수료,지방자치단체의 복지 및 문화시설 이용에 사용할 수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