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보다 근본적 접근법으로 국가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

환경부 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김명자 IT전략연구원 이사장이 그린에너지 전도사로 나섰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25일 사회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한 가운데 '그린 코리아 21포럼'이 출범했다. 출범식에서는 김 이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이 포럼은 '그린 성장'에 필요한 각계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싱크탱크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김 대표는 "에너지 자원의 고갈과 가격 상승,기상 이변 등 지구 차원의 위기로 인해 화석연료 의존 체제에서 벗어나 차세대 에너지로 이행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포럼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97%에 달하고 에너지 효율은 일본의 3분의 1,미국의 2분의 1에 그치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기술 개발 예산 규모는 일본의 17분의 1,신재생 에너지 보급률은 선진국과 비교되지 않는 2% 수준에 불과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근본적인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럼은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에너지 기술과 산업 역량에 대한 정확한 평가 및 진단을 통해 '그린 카''그린 홈' 등으로 상징되는 그린 성장의 신성공 모델도 제시할 계획이다.

그린 코리아 포럼에는 산학연관언(産學硏官言)을 아우르는 각계각층의 인사 140여명이 위원과 고문으로 대거 참여했다. 특히 고건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전 국무총리),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백성기 포항공대 총장,서남표 KAIST 총장,서정욱 명지대 석좌교수(전 과학기술부 장관),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명 건국대 총장,윤종용 공학한림원 회장(전 삼성전자 부회장),이경서 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이현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조석래 전경련 회장,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이 고문 자격으로 나섰다.

김 대표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국가 역량을 한 곳에 모으면 그린 에너지 구축을 통한 선진국 진입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