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내외부 변수로 인해 주식시장의 추세 전환은 추석 전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25일 이번 주에도 국내 주식시장이 약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됐고, 국제유가는 지정학적인 불안감에 큰 폭의 등락을 보이는 등 글로벌 가격 변수의 움직임이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거의 정체 수준을 보이는 국내 펀드 자금유입도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키움 마주옥 연구원은 "고용 여건 악화에 따른 소득 부진 때문"이라며 "9월 외환위기설이 해소되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주식시장의 급격한 자금유입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국내 기업실적 전망이 악화되고 있어 증시를 주도할 만한 업종을 찾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변수들은 추석 전후쯤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증시 반등 가능성, 9월 외환위기설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국내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감으로 추석 전후에는 추세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