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자동차의 최저가 자동차 '나노'의 출시가 예정보다 6개월 이상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타타자동차는 당초 나노를 판매가격 10만루피(약 240만원)에 오는 10월 힌두교 최대 명절인 '디왈리'를 전후해 출시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타타 측은 웨스트벵골주 싱구르에 '나노' 전용 공장을 짓기로 했지만,공장 건설 예정 부지에 살고 있는 농민들이 반발해 공장 건립이 몇 달째 지연됐다. 토지 수용 반대 시위가 갈수록 격화돼 직원들의 안전까지 위협받자 그동안 이 지역에 150억루피(약 3700억원)를 쏟아부은 타타 측도 다른 장소를 물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타자동차가 싱구르 공장을 포기하고 대체부지를 물색할 경우 10월로 예정됐던 '나노' 양산 시기가 6개월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또 그동안 들어간 비용을 만회하려면 세계 최저가 차 '나노'의 판매가격을 10%는 올려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