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연일 속락하고 있는 가운데 1500P마저 붕괴되며 심리적 지지선도 무너진 상태다.

대형주나 중소형주 가릴 것 없이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증시 불안에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방어주에 쏠리는 모습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단기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투자전략에 있어서는 업종별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서 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됐다"며 "산업사이클상 저점을 통과한 업종과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방어주가 대안"이라고 밝혔다.

경기를 타지 않으면서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방어주는 하락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반드시 편입이 필요한 업종이라고 분석하고 보험, 제약, 소매, 음식료 업종 등을 해당업종으로 제시했다.

방어주 성격을 지닌 종목 추천도 잇따르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신세계에 대해 양호한 이익모멘텀과 경기 방어적 성격 강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 연구원은 "8월 현재 전반적인 소매 경기는 부진하지만 신세계의 월별 실적 추이는 양호하다"며 "백화점 부문은 명품 브랜드 확대를 통해 소비고급화, 할인점은 PB와 글로벌 소싱 강화를 통해 소비저가화에 적극 대응하는 등 소매 경기 둔화에도 양호한 영업레버리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트맥주 역시 맥주 수요가 소비경기에 둔감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약세장에도 사흘 연속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국내 맥주 수요는 담배, 화장품, 교육서비스 등과 더불어 소비경기에 비교적 둔감한 편"이라며 "2000년대 이전에는 음식료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기 민감도가 높은 대표적 품목이었지만 1999년 당시 130%였던 맥주 주세가 현행 72%까지 낮아지는 과정에서 맥주 제품 상대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2003년 이후 경기와의 상관성은 매우 낮아져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주도주 부재 장세에서는 방어력이 높을수록 믿음직한 종목이라며 세아베스틸, 한국제지, 세아제강, 농심, 효성, 삼성SDI, 무림페이퍼, 현대모비스, 한라공조, LG화학 등을 투자유망주로 꼽은 바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