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F가 동반 상승 중이다. 통신주가 약세장의 대안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대부분 양호한 흐름이지만 상대적으로 두 업체의 상승률이 두드러지는 것은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KT와 KTF는 각각 1.94%, 1.51%씩 오름세다. 반면 SK텔레콤(0.26%)과 LG데이콤(0.84%) 비교적 소폭 상승이고, LG텔레콤(-1.70%)과 하나로텔레콤(-1.34%)은 내림세다.

KT와 KTF에는 합병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1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통신사업자 CEO 간담회에서 합병에 대한 교감이 오갔으리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담회 내용을 보면 전체적으로 규제 완화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룬다"며 "간담회를 통해 최 위원장이 KT-KTF 합병에 대해 강한 규제를 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내비쳤으리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간통신사업자의 인수합병과 관련한 최종 승인권은 방송통신위원회가 갖고 있기 때문에 최 위원장의 의중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편 합병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기는 3분기말이 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내년 2~3월 KT의 주주총회가 열린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이미 KT의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이 법률적 논의 등을 마치고 정부 측과 협의 중이며 3분기 말 이후 합병 추진 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