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내년부터 금융 규제가 완화되는 인도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2일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외환은행도 오는 27일 뉴델리에 사무소를 열 예정이며 국민은행과 기업은행도 인도 사무소 개설을 위해 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은행들이 앞다퉈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내년부터 인도 내 금융 규제가 풀리기 때문이다. 현재는 외국인이 소유할 수 있는 인도 내 은행 지분이 5% 이하로 한정돼 있지만 내년 3월부터 이 제한이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인도 현지 은행 인수합병(M&A)이 내년부터 가능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무소에서 현지 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 요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은행 중 신한은행만 인도현지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