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가 개설 1년째를 맞고 있는 소매채권시장이 안정적인 성장단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거래소는 21일 "지난해 8월 개설된 소매채권시장의 1년간 성과를 분석한 결과, 누적거래량 3조3050억원, 일평균 135억원의 거래가 이뤄지는 등 투자자들의 소매채권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매채권시장은 개인 및 법인의 채권거래 촉진과 국내 채권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8월 20일 개설됐다.

50억원 미만의 채권거래(소매채권거래)에 대해 소매전문딜러(증권사)가 의무적으로 호가를 제출하게 해, 개인이나 법인이 증권사 창구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도록 증권선물거래소에 개설된 시장이다.

채권종류별로는 금융채가 1조3314억원이 거래되며 전체거래량의 40.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채의 수익률 및 신용등급이 여타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투자에 적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개인 위탁자들이 일반 예금상품에 대한 대체투자로 소매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면서 위탁자 비중이 40.5%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개인 및 일반법인의 소매채권에 대한 매매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