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는 실적믿고 투자해볼까?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완료됐지만, 주가는 실적에 등락을 보이기는 커녕 답답한 박스권 장세만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20일 3분기 및 하반기에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추천하고 나서면서, 주가도 이에 화답하듯이 상승하고 있다.

오전 10시 46분 현재 SKC, 일진전기, 금호전기가 2%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도 1%대의 오름세다.

SKC는 전날대비 450원(2.67%) 오른 1만7300원으로 이틀간의 약세에서 벗어났다.

이날 굿모닝신한증권은 SKC에 대해 유가하락의 최대수혜 기업 중 하나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제시했다.

SKC의 주요사업인 PO는 5월 이후 지속적인 판가 인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7월부터 원료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하반기 이익성장이 기대된다는 것. 필름사업은 적자사업(PI필름)의 구조조정과 광학필름의 외부 매출증가, 원료가 하락 수혜로 영업이익률 5% 이상으로 회복된다는 전망이다.

5거래일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일진전기도 실적개선 전망에 반등하고 있다. 같은시간 전날대비 130원(2.22%) 오른 5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이날 일진전기에 대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주된 부진의 원인이었던 환경사업의 정상화가 예상되고, 에너지와 전선분야에서 지연된 매출도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전기동 가격의 하향안정세와 대용량 초고압케이블 매출증가에 따른 이익개선, 중국 수요로 인한 매연저감장치 매출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전날 2만2750원까지 떨어지면서 신저가를 기록했던 금호전기도 전날대비 600원(2.63%) 오른 2만3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금호전기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금호전기는 CCFL 판매량 급증과 BLU사업부 실적 회복, 해외수출 증가에 따른 조명사업부 실적 개선 등이 예상되며,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각각 29.8%, 100.4% 증가한 664억원, 78억원이라는 전망이다.

같은 시간 네오위즈게임즈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수주문에 힘입어 2만2150원으로 1.14%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네오위즈게임즈는 보드게임부문의 안정적 성장이 유지되고, 현재의 주력게임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3분기 추정 매출 403억 대비 6.7% 증가한 430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 유지.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