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라이트유닛(BLU) 전문 생산기업 엘엔에프가 2차전지 시장 팽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증권사 호평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16분 현재 엘앤에프는 전날보다 400원(1.75%) 오른 2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엘앤에프에 대해 2차전지 시장의 급속한 팽창으로 수혜 확대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2차전지는 사용하고 난 후 다시 충전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재충전식 전지를 말한다. 리튬이온전지, 리튬폴리머전지, 니켈-수소전지 등이 2차전지에 속하며 엘앤에프는 이들 2차전지 재료인 양극활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반종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5대 2차전지 생산업체들의 2009년 설비투자 확대로 2차전지 양극활물질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는 엘앤에프의 주가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SDI와 LG화학의 주력 산업이 2차전지에 집중됨에 따라 기존 휴대폰과 노트북용 2차전지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용 시장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기술력 우위에 있는 엘앤에프의 수혜가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2차전지시장의 공급부족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판매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 투자포인트로 제시됐다.

반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양극활물질은 2차전지 시장의 공급 부족과 코발트 가격 인상으로 인해 2008년 판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2차전지 양극활물질 설비투자는 2차전지 업체들의 설비투자에 비해 낮은 수준인 만큼 2009년 하반기까지 지속적인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엘앤에프의 2차전지 양극활물질은 원가절감형이어서 향후 고출력, 고전압 HEV용 판매가 이뤄질 것이란 점에서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