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간헐적으로 보이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과 아직 멀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20일 신영증권은 최근 미국 S&P500 금융지수의 밸류에이션을 볼 때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국내 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추이는 S&P500 금융지수의 12개월 예상 PER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주 외국인 순매수(606억원)는 최근 S&P500 금융지수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IB 자신들의 이익대비 주가가 높은 수준일 때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에 레버리지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S&P500 금융지수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2년래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PER를 고려할 때 외국인 매수세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지난 3월과 같이 외국인의 매도가 일단락되면서 시장의 모멘텀을 제공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3월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세를 보인 가운데 내부적으로도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 있었지만, 현재는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기업 이익성장 전망이 불투명해 상대적으로 모멘텀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해외자금 동향을 봐도, 지난 3월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가 4주 연속 자금유출을 기록하다 4월 유입세로 돌아섰지만, 지금은 소폭 유입된 이후 다시 유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나라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의 매매는 관망세가 우세하다"며 "외국인 변화가 지난 3월처럼 시장의 반등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