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정부 고위 관료를 당 정책위원회에 배치하며 정책 역량 강화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20일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에 김남석(행정안전위원회) 박찬봉(통일외교통상위) 최수현(정무위) 김교식(기획재정위) 김경식(지식경제위) 엄상현(교육과학위) 우진영(문화체육관광위)씨 등 일반직 고위 공무원 출신의 인사들을 임용했다.

김남석 위원은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이고 박찬봉 위원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를 지냈다. 최수현 위원은 금융위 기획조정관,김교식 위원은 재경부 재산소비세제국장으로 일하며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쌓았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공무원 출신 인사들을 정책위에 기용한 것은 정부와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한편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영어몰입교육,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등 과거 정책 추진 과정에서 벌어졌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표현이다.

당은 이외에도 3∼4개 부처에서 고위직을 추가로 스카우트해 정부 출신 수석전문위원의 풀을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장급 당직자를 장관 정책보좌관 등의 형식으로 각 부처에 파견해 당정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