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을 포기하고 중소형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아파트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 한가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해 연말 분양 예정인 천안의 동일하이빌. 당초 145~228㎡로 계획했지만 112~145㎡로 사업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크기가 작아진 대신 가구수는 400개에서 570개로 늘었습니다. 현진도 가을에 선보이는 춘천 에버빌의 구성을 바꾸어 70%였던 66~100㎡대의 비중을 86%까지 높였습니다. 다른 아파트 업체들도 하반기 이후 공급하는 물량의 경우 중대형 비중을 줄이고 중소형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인기가 줄어든 중대형 아파트 대신 중소형 규모로 승부를 내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상반기 서울 지역의 아파트 거래 유형을 보더라도 중소형 인기가 높았습니다. 전체 거래량은 6만2085건으로 이중 중소형 아파트은 5만2777건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습니다. 중소형 아파트가 갈수록 인기를 끄는 이유는 분양가 때문입니다.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중소형에 비해 크게 오르면서 청약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중대형 분양가는 중소형보다 2배 이상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예전에는 분양가가 높아도 집값 상승의 요인을 감안해 중대형을 선호했지만 정부의 강력한 규제 등으로 투자 이익 기대감이 줄면서 인기도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대출 규제와 고금리로 중대형 아파트 구매력이 크게 떨어진 것도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조만간 발표될 미분양 추가 대책 이후에 중소형 규모의 아파트 인기는 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