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지역 중심상권인 자양동 건대입구에 롯데백화점이 젊은 감각으로 꾸민 '영(young) 컨셉트'의 백화점을 다음달 말 개장한다. 이 지역은 지하철 2ㆍ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하루 11만명에 달하는 데다 인근에 건국대 세종대 한양대 등이 있어 젊은층 소비가 두터운 상권이다.

롯데백화점은 20일 국내 25번째이자 수도권 14번째 점포인 '건대 스타시티점'을 다음 달 26일 개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진구 성동구 등 서울 동부권 첫 백화점인 스타시티점은 지하 1층~지상 10층에 매장면적 2만5000㎡(약 7500평) 규모로,이마트 자양점이 있는 스타시티 상업시설과 '더 샵 스타시티'(1300여 가구)와는 지하통로로 연결돼 있다.

롯데 스타시티점은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보통 4층 이상에 두는 10~20대 대상 영캐주얼ㆍ잡화 매장을 핵심층인 2~3층에 전진 배치하고 젊은층이 선호하는 브랜드 위주로 상품 구색을 갖췄다. 특히 올 들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를 2층에 입점시켜 집객 효과를 노리고 있다. 또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바닐라B 비지트인뉴욕 올리브데올리브 등 6개 브랜드로 구성된 영캐주얼 편집매장 '알파걸'과,10대 타깃의 크럭스 ASK 디키즈 등의 브랜드로 꾸민 이지캐주얼 편집매장 '민트스쿱'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다른 백화점에서는 보기 드문 10~20대 전용 휴식공간인 '영라운지'(2층)와 '스포츠라운지'(7층)를 마련하고 지하 1층에는 조각케이크 초콜릿 등을 파는 '스위트카페'와 오락적 요소를 가미한 시푸드 레스토랑도 운영한다. 김종효 스타시티점장은 "다른 백화점에 비해 '영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상 높다"며 "10~20대의 젊은 패션과 문화를 선도하는 백화점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