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펌프(대표 김연중)는 세계적 펌프 전문 기업인 독일의 윌로그룹에서 출범한 글로벌 기업으로 생활용 펌프,빌딩 급수 펌프,오ㆍ배수 펌프 등 수(水) 처리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펌프 전문 기업이다. 특히 윌로펌프는 지난해 부스터 시스템 1300여 세트를 판매하여 국내 빌딩 및 급수 펌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프리미엄급 부스터 시스템 '퓨젠(PUZeN)'은 산업 현장 및 고층 건물에 설치되어 건물의 최상부까지 충분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펌프다. 퓨젠은 입형 펌프를 8대까지 장착 가능한 세계 최대 용량의 부스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최대 8대의 범용 인버터를 장착할 수 있다. 때문에 특정 인버터 고장시 비싼 가격의 전용 인버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유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구의 40%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고층 건물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안정된 용수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부스터가 중요하다"며 "퓨젠은 3년간에 걸쳐 고객의 요구 및 시장 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꼼꼼히 따져 개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퓨젠은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 시스템 작동 상태를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고 간편한 원거리 제어를 위한 RS485 통신 및 아날로그 모듈을 통한 외부 제어도 가능하다. 또 고객의 요청에 따라 무선 데이터 저장 및 운전이 가능하도록 PDA를 이용한 무선으로 편리하게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다. 특히 퓨젠은 요일별,시간대별로 사전에 가동 압력을 자유롭게 설정하는 기능을 이용해 불필요한 운전을 방지,에너지 절약 및 시스템 유지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 운전 중인 펌프가 고장 날 경우 미리 선정되어 있는 예비 펌프 운전으로 급수가 중단되는 것을 막아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퓨젠이 초고층 빌딩 및 고품격 프리미엄 아파트 등 국내 고급 급수 부스터 시스템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주력 상품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대당 생산시간을 20~30% 단축하는 등의 효율 증대로 연간 생산량을 종전의 90만대에서 100만대 수준으로 높였다. 이는 투자 없이 생산라인 개선 등 혁신 활동만을 통해서 얻은 결과다.

김연중 대표는 "친환경ㆍ고효율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펌프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경영 방침으로 하고 있다"며 "'현장 중심,고객 중심'이란 슬로건 아래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영업력을 강화하고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은 결과 국내외에서 판매가 증가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신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