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9일 네패스에 대해 파생상품 손실 축소와 실적 호전으로 주가가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서도원 연구원은 "네패스의 파생상품 손실액이 3분기 이후 크게 감소하고, 반도체와 LCD 재료인 현상액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범핑(전기적 흐름을 위해 반도체 원판 위에 돌기를 형성하는 과정) 수주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분기 순이익 흑자전환과 영업이익 호조에도 불구하고 최근 네패스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파생상품 손실 반영으로 2분기 순이익이 기대치에 못 미쳤고, 향후 반도체와 LCD 경기 불안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수급 면에서는 미국계 투자자 CRMC가 지난 6월 말 66만주의 집중적인 매도를 보인 것이 주가 급락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대주주인 이병구 대표이사 가족은 지난 5~7월 11만주를 매수해 1분기 말 28.5%이던 지분율이 29.4%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동종업체 주가지표 평균을 적용해 네패스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67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실적 호조와 안정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최근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영역에 있으며, 향후 비교 대상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변할 경우 목표주가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