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참치값이 지난해 평균보다 50% 가까이 급등하면서 식품업체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지만, 제품가격을 올릴 경우 구매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참치원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식품 가공업체들이 고심을 휩싸였습니다. 참치원어 국제 가격은 지난해 kg당 평균 1천152원에서 올 상반기 1천505원으로 30.6% 올랐습니다. 2006년 kg당 평균 가격이 874원 수준이던 것에 비하면 올 상반기 2배 가까이 폭등한 것입니다. 하지만, 1캔(can)당 제품 가격은 1천128원으로 지난해 평균 1천91원보다 3.3%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참치캔 식품업체들은 올 5월 평균 8% 가량 가격을 올렸지만, 원재료 가격이 상승해도 추가적인 제품가 인상에는 고민이 많습니다. 시장점유율 74%로 1위인 동원F&B는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라 제품가격 인상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오뚜기도 원재료 가격 상승의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1위 업체인 동원F&B보다 먼저 인상에 나설 경우 시장점유율 감소를 감수해야 하기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올 초 CJ제일제당(주)과 결별하고 자회사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 사조그룹(사조산업)은 마케팅 능력 부족으로 동원F&B의 눈치를 보는 중입니다. 국제 참치원어 가격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면서 경영 부담은 늘고 있지만, 가격 인상은 업체들간의 속사정으로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