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이 자동차산업 발전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경영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최근 열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저탄소 친환경차량은 향후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핵심부품과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기술역량을 집중하고, 관련 벤처기업들이 첨단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적극 육성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세계화를 통한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부품산업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새로운 일자리와 고부가가치를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 부문을 강화,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특히 최우선적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핵심인 ‘저탄소 친환경차’ 양산을 오는 2009년 하반기로 앞당겨 정부의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정책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따라 2009년 하반기에 준중형급 LPG 모델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량의 첫 양산에 들어가게 되며, 그 이듬해인 2010년에는 중형차종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 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프라이드, 베르나 등 소형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정부 공공기관에 시범공급하고 있는 수준에서, 2009년 이후에는 중형차 이상까지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부터 연료전지차의 시범운행을 중대형 SUV를 포함 총 500대로 확대한 후 2012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조기 실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기아차그룹은 2008년 11조원 이상을 설비와 연구개발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며, 특히 일관제철소 건설과 자동차 분야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부문에서는 일관제철소 부문에 올해 2조원을 투자하고, 2011년까지는 5조84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HMC투자증권은 대형 증권사들과의 경쟁을 위해 전문금융인력을 대폭 강화한다. 올해 600여명을 채용하고, 2012년까지는 2000여 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아울러 부품 협력업체의 품질 및 기술력 제고를 위해 2011년까지 15조원의 자금을 책정,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