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올림픽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중국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

중국신문사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부원장인 왕이밍(王一鳴)은 중국이 세계 4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림픽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작다면서 올림픽 이후 퇴조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7월13일 베이징이 올림픽 개최를 신청한 이후 중국은 7년 이상 고도성장을 해왔다.

2001-2007년 중국 경제는 연평균 10.5%의 성장을 했다.

왕 부원장은 올림픽이 끝나면 대규모 투자수요나 국내외 관광객들의 소비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30년 중국의 경제발전을 이끈 동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올림픽이 중국 경제발전의 '분수령'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베이징이 체육관 건설 등에 투자한 3천억위안(45조원)을 4년으로 나눌 경우 연평균 750억위안이 투자돼 당해연도 고정자산 투자의 0.55-1.06%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세계경제의 둔화로 외부 수요에 의한 동력은 약화되고 내부적으로는 경제주기상 퇴조국면에 진입하면서 내외의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부정적으로 예상되는 '올림픽 이후 효과'까지 중복돼 중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4분기에 10.1% 성장해 4분기 연속 하락했다.

올림픽 기간 위험 공장시설 가동이 중단되고 건설현장이 일손을 놓으면서 3.4분기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 정부도 긴축에서 경기부양으로 하반기 경제운용을 급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신규대출 한도 확대와 수출관세 환급, 위안화 절상 연기 등의 조치를 취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