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22·스페인)이 2008베이징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2위 나달은 17일 베이징 올림픽 그린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페르난도 곤살레스(28·칠레)를 3-0으로 꺾었다. 1세트를 6-3으로 제압한 나달은 2세트를 7-6으로 이겼고 3세트를 6-3으로 마무리했다.

또 러시아는 여자 테니스 단식에 걸린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 러시아의 옐레나 데멘티에바(27)는 이날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같은 나라의 디나라 사피나(22)를 2－1(3－6,7－5,6－3)로 꺾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러시아의 베라 즈보나레바(24)가 중국의 리나(26·중국)를 2－0으로 제쳤다.

남자단식 8강전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겼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타니슬라스 바빙카와 한 조로 출전한 페더러는 16일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 시몬 아스펠린－토마스 요한손(스웨덴) 조를 3－1로 물리쳐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복식에서는 비너스(28)，세레나 윌리엄스(27·미국) 자매가 스페인의 애나벨 메디나 가리게스(26)，버지니아 루아노 파스칼(35) 조를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