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경찰관인 아버지 프레드와 중학교 교사인 어머니 데비 사이에서 태어난 펠프스는 수영 선수인 누나 2명의 영향을 받아 물을 접했다. 어렸을 적 넘치는 에너지 때문에 난폭하게 행동하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다스리려는 목적도 있었다.

접영과 자유형이 전문인 펠프스는 그러나 얼굴을 물 속에 담그기를 싫어해 처음 배운 영법이 배영이었다. 11세 때인 1996년 현재까지 자신을 가르치고 있는 밥 바우먼 코치를 만난 펠프스는 눈부시게 성장했다. 3년 뒤 미국 대표 B팀(2진)에 들어갔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선발전 접영 200m에서 출전권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다.

15세에 출전한 첫 올림픽 성적은 시원치 않았다. 접영 200m 결승까지 올랐지만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4년 뒤 19세가 된 펠프스는 아테네에서 6관왕을 기록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7관왕을 차지하며 베이징올림픽 최고스타를 예약했다. 193㎝에 88㎏,비지방성 체질,긴 팔을 갖고 있지만 하체는 상대적으로 짧다. 큰 손과 발,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빠른 회복 능력,강한 승부욕과 목표 의식 등 펠프스가 갖고 있는 신체적ㆍ정신적 장점은 수영 선수로는 이상적일 뿐만 아니라 올림픽 다관왕이 되기 위한 '완벽한 조건'이다.

이같이 천부적인 소질에 지독한 훈련과 인내가 가미됐다.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아픔을 겪었지만 교사인 어머니의 엄격한 가정교육 속에 펠프스는 인내하는 법을 배웠고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하면서도 목표를 위해 자신을 버틸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