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올 들어 홍콩증시에 상장 계획을 세웠던 기업 25개사 중 3분의 1이 상장 일자를 잡지 못하고 사실상 포기 상태라고 보도했다. 또 상장기업 16개 중 3개사만 공모 가격을 웃돌며 거래돼 기관은 물론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리곽순 필립증권 펀드매니저는 "홍콩 항셍지수가 올 들어 23% 넘게 떨어지면서 기업공개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며 "기관들이 기업공개 참여를 외면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