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실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선두권 업체인 엔씨소프트,한빛소프트,웹젠 등은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예당온라인,액토즈소프트 등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시리즈로 10년 동안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액(81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지만 영업이익(80억원)과 당기순이익(61억원)은 각각 25%,42% 감소했다. 리니지 시리즈 후속작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길드워' '타뷸라라사' 등이 성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

한빛소프트도 대작게임 '헬게이트;런던'이 부진,2분기에 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0억원을 들여 만든 대작게임 '헉슬리'에만 의존하고 있는 웹젠도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예당온라인과 액토즈소프트는 2분기에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예당온라인은 매출 205억9000만원,당기순이익 37억8000만원을 냈다. 액토즈소프트는 매출 196억8200만원과 순이익 19억6900억원을 냈다. 영업이익(27억5300만원)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이상 증가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예전엔 큰 게임 하나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스포츠게임,캐주얼게임 등 꾸준하게 매출을 올려주는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