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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증시] 달러 강세ㆍ유가하락 '훈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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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뉴욕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국제유가의 움직임을 보며 매매를 결정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국제유가와 상품가격이 떨어지면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신용 불안 우려가 고개를 숙여 어김없이 강세장이 펼쳐진다.

    이번 주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주 시장에 미칠 가장 큰 변수로 달러 가치 및 국제유가 움직임을 꼽고 있다.

    국제유가와 관련한 변수로는 그루지야 사태가 꼽힌다. 미국이 러시아에 즉각 철수를 요구하고 나선 상황에서 국제 정세가 얼어붙을 경우 이 지역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유가 하락 추세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미·러 간 관계가 악화되면 월가 투자은행들의 러시아 투자전략을 바꾸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국제유가 및 금 가격은 미 달러 가치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는 한 주 동안 1% 이상 떨어졌고 12월 인도분 금가격은 8.4% 급락했다. 금 가격은 지난 5주 동안 18%가량 떨어졌다. 상품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누그러뜨린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월가는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오는 20일 발표하는 원유 재고에 주목하고 있다. 오웬 피즈패트릭 도이체방크 상품투자그룹장은 "미국 원유 재고 및 가솔린 공급량 데이터 결과에 따라 앞으로 유가흐름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전국주택건설연합회가 발표하는 '8월 주택시장지수'도 관심사다.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산출한 이 지수는 신규 주택 판매 및 전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건설사와 가구업체 등의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이 지수가 호전되면 통상 주택 수요자들이 시장을 낙관하며 적극적으로 집을 사들이게 된다. 주택 압류가 늘고 있는데다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한 모기지 연체율도 높아지는 추세여서 주택 관련지수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2007년 계약이 이뤄진 모기지의 연체 수준은 심각한 편이다. 지난 6월 말 현재 2007년 대출분의 연체율은 2.19%로,2005년 계약분의 연체율(1.40%)보다 두 배가량 높다. JP모건체이스 등 월가 투자은행들은 앞으로 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이 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량 모기지 분야 손실은 대규모 자산상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뉴욕증시는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를 수 있다.

    주택부문에서는 19일 상무부가 발표하는 7월 주택착공건수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1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주당실업청구 건수와 필라델피아연방은행이 발표하는 필라델피아 생산지수는 미국 경제의 체질을 보여주는 지표다. 실업청구 건수는 경기회복 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고용 현황을 보여준다. 지난주에 이어 최초 실업청구 수당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오면 이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필라델피아 생산지수는 공급자협회의 생산지수와 함께 기업들의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잣대로 활용된다.

    특히 국제유가가 하향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들의 생산 전망도 호전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반적인 뉴욕시장 분위기는 다소 긍정적이지만 세계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지루한 횡보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큰 편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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