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니와 도시바가 액정표시장치(LCD) TV 위탁 생산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소니와 도시바는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최근 대만의 전자제조서비스(EMS)업체에 LCD TV 위탁 생산을 확대키로 했다. 소니는 지난해 50만대 정도를 대만 기업에 위탁 생산했지만 올해는 이를 300만대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소니는 멕시코나 중국에서도 LCD TV를 위탁 생산,주로 북미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소니는 올 전체 생산 1700만대 중 위탁 생산 물량을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해 위탁 생산 비중은 5%였다.

도시바도 올 생산목표 700만대 중 20%가량을 대만 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두 회사의 위탁 생산 모델은 가격 경쟁력이 치열한 30~40인치 제품이 대부분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