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 2008 베이징올림픽 탁구 단체전 준결승에 나란히 진출한 남녀 대표팀이 명암이 극명하게 교차했다.

C조 1위로 4강에 오른 남자 대표팀은 14일 단체전 예선 경기가 끝난 뒤 실시된 대진 추첨에서 톱시드인 A조 1위 중국과 준결승 대결을 벌이게 됐다.

최악의 대진이다.

한국은 올해 광저우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 등에서 만리장성에 막혔다.

세계 최강자 왕하오와 2위 마린, 4위 왕리친을 앞세운 중국은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4연패를 이뤘다.

반면 한국이 4강 대결을 기대했던 B조 1위 독일은 D조 1위 일본과 4강에서 맞붙는다.

유남규 남자팀 코치는 "50대 50 확률에서 중국이 아닌 독일과 맞붙기를 바랐지만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일단 준결승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D조 1위로 예선 관문을 통과한 여자팀은 중국을 피해 싱가포르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중국은 홍콩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중국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8연패를 달성한 최강으로 `탁구여왕' 장이닝과 2위 궈웨, 5위 왕난이 참가한다.

(베이징=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