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자단식의 간판 이현일(김천시청)과 혼합복식의 이용대-이효정조(이상 삼성전기)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1위 이현일은 14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로 껄끄러운 상대였던 중국의 바오춘라이를 2-0(23-21 21-11)으로 완파했다.

남자단식에서는 2004년 아테네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손승모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준결승에 오른 이현일은 15일 세계랭킹 2위인 리총웨이(말레이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중국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시작된 8강전에서 이현일은 1세트를 15-7로 크게 앞서다 석연찮은 판정 속에 내리 9점을 허용하는 등 16-19로 역전을 당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현일은 좌우 연타가 살아나면서 20-20으로 듀스를 만든 뒤 23-21로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이현일은 2세트에서 강력한 스매싱을 작렬시키면서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한 끝에 21-11로 낙승을 거뒀다.

이어 벌어진 혼합복식 8강에서는 이용대-이효정 조가 영국의 로버트슨-엠스 조를 2-0(21-19 21-12)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이용대는 큰 기대를 걸었던 남자복식에서 1회전 탈락했지만 혼합복식에서 준결승에 올라 어느정도 충격을 털어냈다.

(베이징=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