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에서는 올림픽 관련서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 13일 개막한 상하이 도서전의 화제도 단연 올림픽이었다. 출판사마다 올림픽 특집 코너를 준비하며 베이징 올림픽의 뜨거운 열기에 동참하고 있다.

2001년 올림픽 유치 확정 후 중국 출판사들은 관련 서적을 꾸준히 출판하기 시작해 그 종류만 해도 1000여 종에 달한다. 지난 8일 개막식 이후 올림픽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과 자부심이 더욱 고조되면서 올림픽 관련 서적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다.

올림픽의 역사 인물,개최지,경기장,문화 발전 등을 담고 있는 ≪올림픽 지식총서 시리즈≫와 100부작 만화 시리즈를 책으로 엮은 ≪푸와의 올림픽 여행기≫,올림픽 경기장과 베이징 주요 관광 지역을 소개하는 ≪올림픽 경기장 여행 교통안내지도≫ ≪2008 경기 관람지도≫ ≪올림픽 경기장 공략≫,외국 관광객 안내 예절에 관한 ≪올림픽 우수문화 예절 가이드≫ 등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개막식 방송 이후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4대 발명품 등 전통 문화 관련 서적을 다시 찾고 있어 관련 출판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베이징도서빌딩과 왕푸징서점 등 베이징의 대형 서점에서도 올림픽 열기가 뜨겁다. 서점들은 1층 중앙에 올림픽 특집 코너를 마련했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들이 더위도 잊은 채 바닥에 앉아 올림픽 세계에 빠져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베이징 중관춘 도서빌딩에서는 각계 명사들의 사인이 담긴 책 140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그 중에서 류시앙,궈징징 등 올림픽 선수들의 사인 도서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중국의 대형 서점에서는 음반과 DVD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올림픽 개막식 DVD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세트당 55위안(약 84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개막식의 감동을 오랫동안 간직하려는 사람들이 몰리자 제작사는 올림픽 DVD 시리즈를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언곤 엔터스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