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은 해외여행 시장의 스테디 셀러다. 신혼여행이나 가족여행은 물론 주말여행지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근사한 리조트에 머물며 무한 휴식을 만끽하고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어서다. 비행시간이 4시간 정도로 짧다는 것도 강점이다.


■괌의 와이키키 투몬만


투몬은 괌 최초의 차모로 거주지였던 곳.괌의 관광명소가 이 지역에 몰려 있다. 대표적인 곳이 사랑의 절벽.원주민인 차모로족 연인의 슬픈 사랑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부모의 강요로 스페인 장교와 결혼하게 된 차모로 여인이 사랑하는 이와 도망나와 쫓기다가 이 절벽에서 머리를 한데 묶고 바다로 몸을 던졌다는 것.죽음으로 사랑의 맹세를 지킨 차모로 연인의 사연이 전해져서인지 신혼부부들이 많이 보인다. 절벽 위에 영원히 해로할 것을 다짐하며 울리는 사랑의 종이 있다. 수평선 너머로 붉게 물드는 석양과 해변의 풍치가 황홀경을 이룬다. 한가로이 산책을 즐기거나 자전거를 빌려타고 하이킹을 할 수 있다. 해변에서는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투몬 호텔가 중심에 플레저 아일랜드가 있다. 플레저 아일랜드는 모든 것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꾸민 위락시설.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림웍스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가상현실세계 테마파크인 게임웍스,세계에서 제일 긴 터널식 실내 수족관인 언더 워터 월드,라스베이거스 형태의 극장식 식당 샌드 캐슬과 플래닛 할리우드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다.

DFS 갤러리아 괌은 쇼핑천국.특히 여자들이 좋아한다. 전세계 명품브랜드 상점이 몰려 있는 부티크 갤러리는 아이쇼핑만으로도 즐겁다. 패션월드에서는 최신 패션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뷰티월드에는 여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화장품을 고를 수 있다. 럭셔리 기프트를 빼놓을 수 없다. 양주와 초콜릿은 물론 괌 토속품도 구입할 수 있다.


■비즈니스의 중심지 아가나만


아가나는 괌의 행정과 비즈니스의 중심지.괌의 역사를 알려주는 박물관과 고대 유적도 아가나에 위치해 있다.
파도가 잔잔해 제트스키나 시워커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스페인 광장에는 스페인 식민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다. 마리아나제도의 가톨릭 본산인 아가나 대성당이 볼 만하다. 괌에서 가장 큰 건축물로 야자수와 잘 어울려 있다. 종교적 행사나 예배가 있을 때는 신도들로 성황을 이룬다. 스페인 총독 부인이 방문객에게 차와 음료를 대접했다는 초콜릿 하우스도 있다. 스페인 총독이 거주했던 곳으로 흰색의 벽에 붉은 색의 기와를 얹은 모습이 단정하다.

총독 관저는 주지사 관저로 사용되고 있다. 차모로족의 건축양식과 스페인 건축양식이 섞여 있다. 아가나 지역에서는 높은 카사마타 언덕에 위치해 있어 아가나만을 비롯 시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야경 포인트로도 손꼽힌다.

라테스톤 공원에서는 라테석을 볼 수 있다. 차모로족은 이 라테석 돌 기둥을 이용해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공원에는 2.5m 높이의 라테석 8개가 전시돼 있다.


■투몬만 전망이 좋은 하얏트 리젠시 괌


괌에는 체류형 리조트·호텔이 많다. 하얏트 리젠시 호텔이 유명하다. 호텔 내 풀장 주위로 야자수가 시원하게 뻗어 있다. 2층부터 14층까지 총 455개의 객실이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로,발코니에 서면 활처럼 휜 투몬만의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호텔 건물 주변의 정원에는 하이비스커스꽃과 120여 종의 열대 식물이 식재돼 있어 마치 숲 속의 궁전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테니스 코트,스쿼시 코트,3개의 수영장과 워터 슬라이드,리버풀 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윈드서핑과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