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신용카드에 디자인 개념을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카드가 국내의 유망 디자이너들을 발굴하는 국제 행사를 국내에서 진행한다.

현대카드는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디자인스토어가 내년 2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데스티네이션 서울' 프로젝트 운영 실무를 맡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데스티네이션 프로젝트는 뉴욕현대미술관이 매년 전세계 주요 도시를 돌면서 신인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접수해 발표하는 행사다. 국내 신인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이 행사에서 최종 선발된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의 소매 유통망을 통해 정식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의 관심이 높다.

현대카드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정경원 한국과학기술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와 나건 국제디자인 트렌드센터 교수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위원회를 발족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데스티네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서울 여의도동 본사 앞마당에 각종 조형물을 설치,신용카드 회사이기보다는 미술관 입구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독창적인 디자인을 경영과 마케팅의 주요 컨셉트로 삼아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