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3일 현대제철에 대해 진정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면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9만3000원을 유지했다.

현대제철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8% 늘어난 2조9539억원, 영업이익은 4473억원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 증권사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 2분기 영업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놀라운 실적"이라며 "매출액은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4분기 만에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원가절감과 가동률 상승, 단가인상에 따른 재고효과가 겹쳤기 때문"이라며 "특히 1분기 적자였던 B열연과 STS 사업부문이 흑자로 전환됐고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3.6%p 개선돼 4년만에 처음으로 15% 선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도 단가인상효과로 어닝모멘텀이 유효하고 4분기에는 중동 수요의 본격화와 열연(HR)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비수기인 3분기에는 전기로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중단에도 불구하고, 7월까지 지속된 단가인상효과에 힘입어 어닝모멘텀은 유효하다는 것. 7월 단가인상에서 주력제품인 철근가격 인상은 제외했기 때문에 단기간 내 철근가격 인하요인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연말까지 사용 가능한 저가의 슬래브를 이미 확보한 상태인데다, 10월부터 6개월간 POSCO의 미니밀 열연라인 가동중단으로 열연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보여 반사이익도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4분기는 올림픽 이후 중국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라마단 기간이 종료되는 10월 이후 중동수요가 본격화되어 글로벌 철강가격은 재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은 영업실적 대비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는 철강경기 Peak에 대한 지나친 시장 우려가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주가급락은 시장 sentiment 악화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요인이므로 저점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투자전략이 주효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