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2일 그루지야의 영토 통합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하고 이 나라 안에서의 모든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러시아에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그루지야 사태 해결방안을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기자들에게 "모든 당사국들의 무력 중단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루지야는 휴전에 합의했고 러시아도 군사작전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스는 또 "러시아는 이미 군사작전을 중단하겠다고 분명히 밝혔지만, 평정 회복을 위해 군사작전을 정말로 지금 당장 멈출 필요가 있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사작전의 중단"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국제사회는 이어 분쟁지역에서의 군대 철수를 촉진하고,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에서의 오랜 분쟁의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라이스는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은 그루지야의 영토 통합과 주권,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와 국민을 지지하고 있음을 아주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그루지야에 대한 인도적, 복구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프랑스를 비롯한 G-7(선진 7개국) 외무장관들과 그루지야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으며 그루지야 및 러시아측과 벌이고 있는 프랑스의 중재노력이 일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그루지야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모든 관련 당사국들과의 협의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그는 다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