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KH바텍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71.9% 상향 조정한 2만2000원으로 변경했다. 실적 개선세가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이 증권사 최문선 연구원은 "KH바텍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1억원과 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와 93.8% 증가했다"면서 "특히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존 예상보다도 20% 이상 많아 '깜짝 실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04년 3분기 이후 처음 10%를 넘어 14.6%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낮은 수익성으로 소외받고 있는 휴대폰 부품 업체 가운데 단연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휴대폰 판매 1위 노키아의 매출 증가 덕에 수익성 향상이 가능했던 것으로 본다"면서 "노키아를 개래선으로 확보하게 되면서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춰 실적 안정성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실적 호조세는 당반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세계 1,2위 업체를 주요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어 하반기 성수기 효과가 KH바텍 실적에도 반영될 것"이라며 "여기에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마그네슘과 모듈 제품 비중이 증가해 제품 믹스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