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업'을 추구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나눔과 상생경영이 곳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7일 올 들어 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들이 단체헌혈을 통해 모은 헌혈증서 3272장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전달했다.

헌혈증서는 저소득층 어린이와 희귀난치병 어린이의 치료 등에 쓰여질 예정이다. 이번 헌혈증서 전달은 2006년 '아름다운 기업이 되기 위한 7대 실천과제'의 하나다. 금호그룹은 2006년 1224장,지난해 1584장의 헌혈증서를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기증한 바 있다.

금호그룹은 지난해 말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연말이웃돕기 성금 30억원을 전달했으며 지난 5월 중국 대지진 피해 현장에 성금 20만달러와 함께 라면 480상자,생수 1680상자를 지원하는 등 불우이웃돕기와 구호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해외 나눔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외국법인으로는 처음으로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문화재단(KVSC)'을 설립,영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과 문화교류 및 문화예술 후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베트남의 문화예술 사업을 후원하고 매년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어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 연수의 기회를 마련해주는 메세나 활동과 문화교류 사업도 활발히 벌일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이 1994년부터 유니세프(UNICEFㆍ국제연합 아동기금)와 함께 해온 사랑의 동전모으기도 대표적인 나눔경영 사례다.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현금결제 비율은 85%.고유가와 경기침체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현금결제 비율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2005년 3월부터 모든 협력회사에 전액 현금으로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임직원도 금호아시아나 가족의 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300여명의 협력회사 직원이 경영,품질,기술,업무 관련 교육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6000여 명에게 이와 같은 교육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분기별로 사장단 회의에서 상생경영 현황을 보고받고 각 계열사 경영진들에게 "경영철학차원에서 상생경영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상생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