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투입 기업부터 팔아치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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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14개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 '조속 매각' 원칙을 확정함에 따라 기업 인수ㆍ합병(M&A) 시장에 한바탕 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매각 대상 기업들 하나하나가 해당 업계에서 수위를 다투는 대형사인 데다 공적자금 투입 이후 부실요인을 말끔히 없앤 알짜기업들이어서 M&A전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M&A 업계에서는 "마지막 잔치"라는 말이 돌고 있다.
◆어떤 기업이 매각되나
조선업의 간판 기업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세계적 반도체 업체인 하이닉스,항공우주 산업에서 독점적 위치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이 줄줄이 매물로 나온다. 건설사로는 한국 건설회사의 상징인 현대건설과 쌍용건설 등이 있다. 종합무역업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보증보험 업계에서 오랜 노하우를 쌓은 서울보증보험도 관심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특히 교보생명 지분 24%(2대주주)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 M&A 전문가들이 오래전부터 눈독을 들여온 회사다.
우리금융그룹 역시 금융업계 판도를 바꿀 초대형 매물이다. 국민은행에 이어 은행권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가열되는 인수전
최대 관심은 매각작업이 개시된 대우조선해양이다. 포스코,GSㆍ두산ㆍ한화그룹 등이 직간접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실탄확보를 본격화하는 곳도 눈에 띈다. 2010년이면 대우조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원과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인수에 성공하기만 하면 해마다 1조원 이상의 '캐시 카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쌍용건설에도 해외건설부문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동국제강 컨소시엄과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우리사주조합이 격돌할 태세다.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하나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 등이 사활을 건 인수전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현대중공업과 현대그룹이 인수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두산ㆍ유진ㆍSTX그룹 등도 거론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대해서는 모건스탠리PE가 실사를 진행 중이다. M&A업계 관계자는 "매각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기업들도 대부분 초우량 기업들이어서 이미 상당수 기업들이 분석을 완료하고 휘슬이 울리기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언제,어떻게 매각하나
매각절차가 진행 중인 대우조선과 쌍용건설은 연내에 매각이 마무리된다.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는 "조속히 매각한다"는 원칙만 천명됐다. 구체적 시기와 방법은 기관별 매각 여건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다만 현대건설 하이닉스 현대종합상사 등은 기존 대주주 책임 문제에 대해 채권단 내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매각 순위가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의 경우 내년부터 소수지분 매각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배지분을 매각해 경영권을 넘기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산업은행 매각이 우선인 만큼 산은 매각 이후로 밀릴 공산이 크다. 금융위는 내년 초 산은 지주회사를 설립해 2010년까지 지분 49%를 매각하고 2012년까지 지배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김인식/정재형/류시훈 기자 sskiss@hankyung.com
◆어떤 기업이 매각되나
조선업의 간판 기업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세계적 반도체 업체인 하이닉스,항공우주 산업에서 독점적 위치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이 줄줄이 매물로 나온다. 건설사로는 한국 건설회사의 상징인 현대건설과 쌍용건설 등이 있다. 종합무역업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보증보험 업계에서 오랜 노하우를 쌓은 서울보증보험도 관심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특히 교보생명 지분 24%(2대주주)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 M&A 전문가들이 오래전부터 눈독을 들여온 회사다.
우리금융그룹 역시 금융업계 판도를 바꿀 초대형 매물이다. 국민은행에 이어 은행권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가열되는 인수전
최대 관심은 매각작업이 개시된 대우조선해양이다. 포스코,GSㆍ두산ㆍ한화그룹 등이 직간접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실탄확보를 본격화하는 곳도 눈에 띈다. 2010년이면 대우조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원과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인수에 성공하기만 하면 해마다 1조원 이상의 '캐시 카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쌍용건설에도 해외건설부문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동국제강 컨소시엄과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우리사주조합이 격돌할 태세다.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하나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 등이 사활을 건 인수전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현대중공업과 현대그룹이 인수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두산ㆍ유진ㆍSTX그룹 등도 거론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대해서는 모건스탠리PE가 실사를 진행 중이다. M&A업계 관계자는 "매각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기업들도 대부분 초우량 기업들이어서 이미 상당수 기업들이 분석을 완료하고 휘슬이 울리기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언제,어떻게 매각하나
매각절차가 진행 중인 대우조선과 쌍용건설은 연내에 매각이 마무리된다.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는 "조속히 매각한다"는 원칙만 천명됐다. 구체적 시기와 방법은 기관별 매각 여건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다만 현대건설 하이닉스 현대종합상사 등은 기존 대주주 책임 문제에 대해 채권단 내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매각 순위가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의 경우 내년부터 소수지분 매각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배지분을 매각해 경영권을 넘기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산업은행 매각이 우선인 만큼 산은 매각 이후로 밀릴 공산이 크다. 금융위는 내년 초 산은 지주회사를 설립해 2010년까지 지분 49%를 매각하고 2012년까지 지배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김인식/정재형/류시훈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