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1일 은행 업종에 대해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은갑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은행주가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5.1%포인트 상회했다"면서 "이는 자산건전성 우려 탓에 절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은행들이 2분기 순이익 규모나 자산건정성에 대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주요 은행들의 요주의여신비율은 0.96%로 전분기 대비 4bp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74%로 7bp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요주의여신금액과 고정이하여신금액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주의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008년 6월 말 주당순자산(BPS) 기준 은행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3배로 적정 수준인 1.47배와는 30% 정도 차이가 난다"며 "경기 둔화 우려와 이에 따른 건전성 악화 등 잠재 리스크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충담금전입액도 예상 가능한 범위 이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은행주 최선호주(Top Pick)로 은행 외 자회사들의 실적 호전을 통해 전체 지주사 이익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는 신한지주와 하반기 부채담보부증권(CDO), 신용부도스왑(CDS) 관련 손실의 축소 또는 환입이 기대돼 이익규모의 회복이 예상되는 우리금융을 꼽았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