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이무연의 남성의학칼럼‥男들도 고민하는 요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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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쑥한 양복차림으로 필자를 찾아온 J씨(62)는 중견기업의 경영인이다. 평소의 업무 스타일처럼 외모 또한 항상 깔끔한 그였지만 5년 새 숨겨온 그의 얘기를 듣고 그동안 '참 힘들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5년 전 전립선암으로 진단돼 전립선 절제술을 받았다. 처음엔 너무 놀라 다른 건 생각할 겨를도 없었지만 암도 깨끗해지고 건강을 회복하자 다른 걱정이 생겼다.
수술 후 찾아온 발기부전과 요실금이 문제였다. 조금만 크게 움직여도 새는 소변 때문에 늘 기저귀를 차야 하고 아직 젊은데 남자 구실을 못한다고 생각하니 나오는 게 한숨뿐이라고 했다.
요실금은 흔히 중년 여성에서만 일어나는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전체 남성의 1.4∼5.7%가 이를 경험한다. 남성 요실금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을 참기 힘든 요절박 △소변이 마려워 자다가 깨게 되는 야간빈뇨 △소변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이 너무 급해 바지를 내리기도 전에 나와버리는 절박성 요실금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이 중 4분의 3이 절박성 요실금이다.
남성 요실금의 주 원인은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과 같은 전립선 문제다. 이 밖에 △전립선 적출술 후에 나타나는 요도괄약근의 기능 약화 또는 마비 △과민성 방광 △당뇨병 뇌졸중 척수손상처럼 방광을 지배하는 신경에 문제가 생긴 신경인성 방광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중 가장 흔한 원인이 전립선비대증으로 방광 출구가 막힐 정도로 막히면 소변 보기가 힘들어지고 소변줄기가 약해지며 마지막 단계에선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엔 보통 방광경부와 전립선에 밀집된 평활근을 이완해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알파차단제나 전립선 크기를 줄어들게 하는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PVP 레이저로 전립선을 절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J씨 경우처럼 전립선암 수술 후에 온 요도괄약근 실조(失調)가 원인이라면 인공괄약근 삽입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발기부전의 근본적 치료방법인 음경보형물삽입술을 동시에 받으면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물론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받아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5개월 전에 이 두 가지 수술을 받은 J씨가 어제 병원에 들렀다가 조그만 선물과 함께 사진을 내민다. 10년 만에 아내와 함께 다녀온 유럽여행 사진이라면서.사진 속 부부의 아름답고 싱그러운 미소를 보면서 필자도 잠시 행복감에 젖었다.
이무연 아담스비뇨기과 원장 www.AdamsClinic.co.kr
수술 후 찾아온 발기부전과 요실금이 문제였다. 조금만 크게 움직여도 새는 소변 때문에 늘 기저귀를 차야 하고 아직 젊은데 남자 구실을 못한다고 생각하니 나오는 게 한숨뿐이라고 했다.
요실금은 흔히 중년 여성에서만 일어나는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전체 남성의 1.4∼5.7%가 이를 경험한다. 남성 요실금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을 참기 힘든 요절박 △소변이 마려워 자다가 깨게 되는 야간빈뇨 △소변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이 너무 급해 바지를 내리기도 전에 나와버리는 절박성 요실금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이 중 4분의 3이 절박성 요실금이다.
남성 요실금의 주 원인은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과 같은 전립선 문제다. 이 밖에 △전립선 적출술 후에 나타나는 요도괄약근의 기능 약화 또는 마비 △과민성 방광 △당뇨병 뇌졸중 척수손상처럼 방광을 지배하는 신경에 문제가 생긴 신경인성 방광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중 가장 흔한 원인이 전립선비대증으로 방광 출구가 막힐 정도로 막히면 소변 보기가 힘들어지고 소변줄기가 약해지며 마지막 단계에선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엔 보통 방광경부와 전립선에 밀집된 평활근을 이완해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알파차단제나 전립선 크기를 줄어들게 하는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PVP 레이저로 전립선을 절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J씨 경우처럼 전립선암 수술 후에 온 요도괄약근 실조(失調)가 원인이라면 인공괄약근 삽입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발기부전의 근본적 치료방법인 음경보형물삽입술을 동시에 받으면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물론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받아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5개월 전에 이 두 가지 수술을 받은 J씨가 어제 병원에 들렀다가 조그만 선물과 함께 사진을 내민다. 10년 만에 아내와 함께 다녀온 유럽여행 사진이라면서.사진 속 부부의 아름답고 싱그러운 미소를 보면서 필자도 잠시 행복감에 젖었다.
이무연 아담스비뇨기과 원장 www.Adams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