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부터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하이패스 단말기를 통해 고속도로의 교통량,차량 운행속도,체증구간 등 다양한 교통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하이패스 단말기 제조업체인 서울통신기술은 10일 포스데이타,LS산전과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도로교통 정보시스템 시범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주파수(RF) 등 단거리 전용 통신을 이용,일정 간격마다 설치된 고속도로상 기지국과 주행하는 차안에 설치된 하이패스 단말기를 무선으로 연결해 수집된 교통정보를 운전자에게 음성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기존 하이패스 사용자는 간단한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통신기술 컨소시엄은 오는 12월 이전에 시범 사업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양재 IC에서 안성 IC까지 총 56㎞ 구간에 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12월 이후 이 고속도로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하이패스 단말기를 통해 △막힘 구간 △구간 교통량 △구간 차량 운행속도 등 교통정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범 사업의 운영 결과를 토대로 사업을 다른 고속도로 구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통신기술 관계자는 "하이패스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게 되면 고속도로 교통량이 분산되는 등 도로 이용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