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30여 건의 사진작품전이 동시다발로 열리고 있다. 작품 가격도 상승 추세다.

눈길을 끄는 사진전은 브라질 작가 '빅 뮤니츠 개인전'(사진)과 '아티스트 맵핑전','파야 개인전',프랑스 작가 '조르주 루스 개인전','한국사진 60년전','컨템포러리포토그래피 5인전' 등이다.

사진 전문화랑 갤러리 나우의 이순심 대표는 "20~40대 영상세대를 중심으로 사진 작품의 수요층이 두터워지고 있으며 가격도 그림보다 저렴해 미술품 컬렉터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독일의 안드레아 거스키를 비롯해 토머스 스트루스,토머스 루프 같은 거장들의 작품값이 치솟고 있는 만큼 향후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나아트갤러리는 올해로 8회를 맞는 포토페스티벌을 브라질 사진작가 빅 뮤니츠 개인전과 구성수 노정하 윤정미 임택 양정아 난다 신유섭 이다슬 등 젊은 작가 9명이 참여하는 '아티스트 맵핑'전으로 꾸몄다.

뮤니츠 개인전에서는 초콜릿,흙,잡동사니 등을 재료로 고전의 명화나 유명인의 이미지를 만든 뒤 이를 사진으로 찍은 작품 30여점을 점당 5000만원,아티스트 맵핑전에선 젊은 작가의 작품 40여점을 점당 100만~7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건국 60주년에 맞춰 한국 사진의 60년 발자취를 보여주는 대규모 기획전에는 작고작가 임응식 이해문을 비롯해 구본창 김대수 김중만 민병헌 배병우 오형근 이갑철 이정진 정인숙 최광호 김수강 김아타 김옥선 방병상 정연두씨 등 인기작가 106명의 작품 380여점이 걸린다.

서울 청담동 조현화랑에서는 프랑스 사진작가 조르주 루스의 개인전을 열고 100호 크기 13점을 점당 3000만원,박여숙화랑의 파야작품전에는 이린이와 명품을 소재로 한 '노블리스 칠드런'시리즈 20여점을 300만~600만원에 팔고 있다.

사진 작품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 배병우 백승우(이상 가나아트갤러리),데비한 이상현 임상빈(선화랑),배준성 권두현 이은진(갤러리 현대),구본창 정연두(국제갤러리),권부문(박영덕·박여숙·조현화랑),김상길(PKM갤러리),민병헌 김중만 김수광 전소정(공근혜갤러리),원성원 신은경 이강우 정소영(갤러리나우)씨 등의 작품값은 지난해에 비해 10~100% 정도 올랐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사진 작품을 구입할 때에는 대표작이나 에디션 수(보통 5~10장)가 적은 작품을 고르는 게 핵심"이라며 "작가의 전작 도록에 있는지,상태가 좋은지,서명이 있는지,몇 장을 찍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