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08] 기업들 올림픽 마케팅 시동 … 현대 정몽구 회장, 베이징공장 둘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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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올림픽 마케팅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지구촌 65억 인구의 눈과 귀가 쏠릴 이번 올림픽은 글로벌 무대에 브랜드를 알리고 거대 중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각 기업은 국내와 베이징 현지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면서 '올림픽 마케팅 금메달'을 따기 위한 실전에 돌입했다. 베이징 현장에서 올림픽 마케팅을 진두 지휘하는 주요 기업 총수와 CEO(최고경영자)들도 이날부터 강행군을 시작했다.
지난 7일 베이징에 도착한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은 베이징 방문 이틀째인 이날 아들인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과 함께 베이징 현대차 공장을 들르는 것으로 올림픽 현장경영을 시작했다. 그는 3시간 가까이 공장을 둘러보면서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반떼 웨둥의 품질 수준과 생산성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정 회장은 공장 점검을 마친 뒤 쉬허이 베이징 현대차 이사회 의장 등 현지 간부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중국 시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오찬 자리에서 베이징 현대차는 한ㆍ중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지속 발전해 가야 한다며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판매량을 늘려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부터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개막식에 참석해 중국 고위 관료 및 현지 기업인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특히 그는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 시노펙의 왕티엔푸 총재와 만나 후베이성 우한시에 추진 중인 연간 생산량 80만t 규모의 에틸렌 합작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9일에는 베이징 현지에 지을 예정인 사옥 매입 현황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도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윤우 부회장과 이기태 대외협력 담당 부회장,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박근희 중국삼성 사장,이창열 일본삼성 사장,김인수 유럽총괄 부사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은 지난 7일에 이어 이날 올림픽 홍보관 운영상황 등을 챙겼다.
이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은 베이징 올림픽에 초청한 50여명의 해외 거래선 대표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9일부터는 지진 피해를 입은 쓰촨성 주민들을 올림픽 홍보관에 초청하고 중국 낙후지역 어린이를 돕는 후원행사를 여는 등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행사를 꾸준히 열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올림픽을 겨냥한 기업들의 마케팅 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유통ㆍ외식업체들과 여행ㆍ호텔업체,ITㆍ전자업체들은 한국 대표팀 성적과 연계한 경품 이벤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한국 선수단이 12개 이상 금메달을 따면 '모닝' 자동차 88대를 추첨을 통해 나눠주는 이벤트를 연다. 신세계 이마트도 오는 20일까지 '대한민국 대(大)응원전'을 열어 한국 선수단 성적에 따라 축구공,농구공 등 스포츠 용품을 최대 20% 할인해주기로 했다. 하나투어도 오는 24일까지 중국 여행을 떠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12개 이상을 획득하면 2000만원 상당의 승용차 등을 증정하는 '2008 베이징 승리기원 이벤트'를 연다.
이태명/김수언/손성태 기자 chihiro@hankyung.com
지난 7일 베이징에 도착한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은 베이징 방문 이틀째인 이날 아들인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과 함께 베이징 현대차 공장을 들르는 것으로 올림픽 현장경영을 시작했다. 그는 3시간 가까이 공장을 둘러보면서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반떼 웨둥의 품질 수준과 생산성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정 회장은 공장 점검을 마친 뒤 쉬허이 베이징 현대차 이사회 의장 등 현지 간부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중국 시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오찬 자리에서 베이징 현대차는 한ㆍ중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지속 발전해 가야 한다며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판매량을 늘려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부터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개막식에 참석해 중국 고위 관료 및 현지 기업인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특히 그는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 시노펙의 왕티엔푸 총재와 만나 후베이성 우한시에 추진 중인 연간 생산량 80만t 규모의 에틸렌 합작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9일에는 베이징 현지에 지을 예정인 사옥 매입 현황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도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윤우 부회장과 이기태 대외협력 담당 부회장,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박근희 중국삼성 사장,이창열 일본삼성 사장,김인수 유럽총괄 부사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은 지난 7일에 이어 이날 올림픽 홍보관 운영상황 등을 챙겼다.
이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은 베이징 올림픽에 초청한 50여명의 해외 거래선 대표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9일부터는 지진 피해를 입은 쓰촨성 주민들을 올림픽 홍보관에 초청하고 중국 낙후지역 어린이를 돕는 후원행사를 여는 등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행사를 꾸준히 열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올림픽을 겨냥한 기업들의 마케팅 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유통ㆍ외식업체들과 여행ㆍ호텔업체,ITㆍ전자업체들은 한국 대표팀 성적과 연계한 경품 이벤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한국 선수단이 12개 이상 금메달을 따면 '모닝' 자동차 88대를 추첨을 통해 나눠주는 이벤트를 연다. 신세계 이마트도 오는 20일까지 '대한민국 대(大)응원전'을 열어 한국 선수단 성적에 따라 축구공,농구공 등 스포츠 용품을 최대 20% 할인해주기로 했다. 하나투어도 오는 24일까지 중국 여행을 떠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12개 이상을 획득하면 2000만원 상당의 승용차 등을 증정하는 '2008 베이징 승리기원 이벤트'를 연다.
이태명/김수언/손성태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