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부분파업과 여름휴가 여파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 탓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달 현대ㆍ기아자동차,GM대우,르노삼성,쌍용 등 국내 완성차 업계의 자동차 수출 대수는 18만9956대로 전달보다 24.6%,작년 같은 달보다 6.6% 감소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수출량도 전년동기 보다 1.0% 감소한 162만323대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국산차 수출이 줄어든 것은 일부 업체의 부분파업과 하계휴가에 따른 공급 부족 때문"이라며 "미국 등 선진시장의 대형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는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자동차 생산은 승용차 23만3700대,상용차 2만4304대 등 25만8004대로 파업으로 인해 조업 차질이 빚어지면서 작년 7월보다 8.7% 감소했다. 전달(6월)에 비해선 승용차 27.9%,상용차가 30.9% 줄었다. 업체별로는 기아차(30%)와 르노삼성(13.9%),대우버스(4.5%)의 생산 대수가 전년동기보다 늘어났고,쌍용차(-29.2%)와 현대차(-25.3%)는 생산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산차 내수 판매는 로체 이노베이션 등 '신차효과'와 고유가에 따른 경차수요 확대에 힘입어 작년보다 5.1% 증가한 10만7587대에 달했다. 올 1∼7월에는 지난해에 비해 3.3% 증가한 72만7118대가 국내에서 팔렸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