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하룻밤 머무는 숙소가 아닌 그 자체가 하나의 여행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펜션들도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예쁜 집이라는 단순한 컨셉트에서 벗어나 독특한 인테리어와 소품으로 주제가 있는 객실 꾸미기에 치중하고 있다.

늦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펜션 여행이 어떨까. 전국 펜션의 50%가량이 몰려 있는 안면도가 펜션여행지로 적당하다. 휴식을 하며 물놀이,갯벌체험,배낚시 등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펜션들이 있다. 여름 성수기가 끝나는 20일 이후로는 부담 없는 가격에 예약이 가능하다. 캐빈스토리(1577-6588)가 늦여름 안면도 펜션여행을 안내한다.




◆아이들 물놀이에 적격,아틀랜틱 리조트=아이들이 놀기 적당한 크기의 야외 수영장이 있고,가족용 대형 객실도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펜션 앞에 있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나가 무인도 갯벌체험도 할 수 있어 자연학습장으로도 그만이다. 예약을 하면 안면도 가경주항을 중심으로 선상 낚시,갯바위 낚시도 즐길 수 있다. 성수기는 15만~45만원,비수기는 주중 7만~25만원,주말 11만~40만원 수준이다. 011-9635-1309

◆펜션으로 떠나는 문학기행,시인의 섬=주인인 모종인씨가 사비를 들여 천상병 시인의 생가를 복원해 만든 천상병 문학관이 있다. 갤러리 '안면도'와 작은 야외 공연장도 자랑이다. 천 시인의 애장품과 소설가 이외수의 시화 등 예술품 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성수기 14만~25만원,비수기 주중 8만~18만원,주말 11만~20만원.(041)673-7273

◆섬안의 섬,나문재=안면도 근처 쇠섬에 조성된 펜션이다. 6만6000㎡의 쇠섬 안에 2개 단지로 조성돼 있다. 모던양식,빈티지풍,아라비아풍 등 객실 마다 내부 인테리어가 서로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객실의 소품은 주로 안주인이 여행 중 수집한 각국의 기념품들이다. 소라껍데기로 만든 전등이나 나룻배를 잘라 붙인 벽,배 모양의 식탁 등 나문재만의 독특한 소품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성수기 20만~45만원이며,비수기는 주중 10만~30만원,주말 15만~40만원 선이다. (041)672-7634

◆객실 벽면이 화폭으로,바다가 쓴 시=서해 낙조를 객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펜션 앞에 펼쳐진 넓은 정원에서 바다까지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객실 내부에는 페인트로 그린 벽화와 소품들이 어우러져 있어 마치 갤러리를 찾은 느낌도 든다. '팝 아트''럭셔리 소품''이국적 분위기' 등 취향에 따라 객실을 선택할 수 있다. 성수기 16만~30만원이며 비수기는 주중 9만~18만원,주말 13만~25만원.(041)673-1916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