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처럼 기획하라|진희정 지음|마젤란|272쪽|1만3000원

조영주 KTF 사장은 3세대 영상통화 서비스인 '쇼'를 탄생시켜 고객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서비스의 전형을 제시했다. 월마트와 펩시콜라,제너럴모터스(GM)도 끊임없이 더 나은 것을 추구해 1등 업체로 거듭날 수 있었다. '만년 2등 업체일수록 1등과 다른 시도를 해야만' 성공한다.

윤재훈 대웅상사 사장은 호기심을 비즈니스에 도입하면서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기획으로 승부를 냈다. 의약 관련 사업에서 헤이스와 마리아 칼라스홀 운영까지 새로운 사업 공간을 창출한 것.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컴퓨터도 '개인적인 호기심을 독특한 기획으로 발전시킨' 사례다.

<CEO처럼 기획하라>는 이처럼 독특한 기획력으로 성공한 경영자들의 창조적인 아이디어 비결을 다룬 책.최고경영자(CEO) 인터뷰 전문가로 통하는 저자가 <CEO,책에서 길을 찾다> <CEO,와인에서 경영을 얻다> 등에 이어 CEO의 기획력을 주제로 썼다.

책에 나오는 11명의 공통점은 처음부터 1등 기업에 있지 않았다는 것.2등,후발 주자,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은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이들은 이론보다 실제 생활에서 남들과 어떻게 다르게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수백 장짜리 기획서가 실행 단계에서 한 장짜리보다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획력의 두 가지 핵심인 마인드와 실행력을 강조한다. 평소 다양한 책을 읽고 오감을 열어 사물을 바라보고 똑같은 것이라도 다르게 정의하는 등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갖추라는 조언도 들어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