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 9년여만에 돌아온 '전설의 고향'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저녁 방송된 '전설의 고향 - 구미호'에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일약 서타듬에 오른 박민영의 구미호 변신에 큰 인기를 모은데 이어 이번에는 배우 조은숙의 신들린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7일 저녁 방송된 KBS 2TV '전설의 고향-아가야 청산가자'에서 조은숙은 무당 당골네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시체를 훔쳐 사람을 치료하는 비방(秘方)도 돈이 된다면 마다하지 않는 당골네는 죽음을 앞둔 외동딸을 살리기 위해 당골네를 찾아온 마님 윤씨(왕희지 분)에게 살아있는 아기의 생간을 먹어야만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치료법을 내놓고…

딸을 지키기 위한 윤씨는 애끓는 모정으로 인륜을 저버리는 비방(秘方)을 받아들인다.

당골네는 아이를 찾아 헤매는 어미귀신(고정민 분)을 쫓기 위해 닭의 피를 뿌리고 주문을 외우며 굿판을 벌였다. 조은숙의 이러한 무당 연기는 신들리듯 연기의 빛을 발했다.

특히 조은숙의 표독스러운 눈빛과 표정이 시청자들에게 공포감을 더하며 호평이 이어졌다. 조은숙 미니홈피에는 '전설의 고향 - 아가야 청산가자'에서 보여준 연기에 대한 칭찬글이 가득 올라오고 있다.

한편, TNS 미디어 코리아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6일에 이어 7일에도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