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현재 국내 증시를 ‘기간조정’의 특징을 보이는 역실적장세의 진입단계로 보고, 이 같은 국면이 하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대세하락의 경우 크게 ‘역금융장세’와 ‘역실적장세’라는 두 개의 국면으로 전개되는데, 현재 국내 시장은 역금융장세의 9부 능선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역금융장세는 주가가 급격히 빠지는 가격조정이 핵심이고, 역실적장세는 가격조정보다 기간조정을 보이는 패턴을 말한다.

역실적장세가 기간조정의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주가가 많이 빠져 저가매수를 저울질 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역금융장세에서 이미 향후 실적둔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역실적장세는 경기바닥 통과 이전에 마무리되는데, 국내 경기가 내년 1분기에 2.9%의 성장을 바닥으로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을 감안할 때 하반기 내내 지속될 공산이 높다고 오 파트장은 전망했다.

오 파트장은 “역실적장세를 극복하는 것은 한마디로 ‘견디는 것’”이라며 “우량주를 중심으로 교체매매와 보유전략을 구사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