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이번 금리인상은 증시에 대한 하락압력보다는 상승을 제한하는 재료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것.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중앙은행의 긴축, 즉 기준금리 인상은 리스크 프리미엄, 나아가 기대수익률(할인율)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에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물가 부담을 감안하면 현 수준에서 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지기도 힘들겠지만, 경기의 수준을 감안하면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것도 힘들다는 판단이다.

전일 국고채 3년물은 기준금리 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일비 0.04%p 떨어진 5.66%으로 마감했는데, 국채선물 시장도 증시처럼 금리 발표 후 급락했지만 빠르게 플러스권으로 회귀했다고 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간 인플레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11개월째 동결된 금리였던 만큼 한 번쯤의 인상은 용인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오히려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긴축을 유도할 시기를 가만 보고 있다가 유가(WTI)가 118달러까지 떨어진 지금에야 인상했다는 것이 오묘하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정책 당국이 경기를 예전만큼 심각하게 보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