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독도와 동해를 주제로 예산 50억여원을 들여 '세계 논문 페스티벌'을 기획한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씨와 손잡고 지난달 뉴욕타임스에 동해와 독도를 알리는 전면 광고를 낸 김장훈은 7일 "광고는 짧고 굵게 화제가 될 뿐"이라며 "장기적으로 세계인의 인식을 바꿀 방법을 찾던 중 언론과 학계의 조언을 바탕으로 세계 논문 페스티벌을 여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세계 논문 페스티벌'은 국내외 교수와 민간 사학자,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논문 지원 프로그램이다. 김장훈은 "그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원 대상을 선정,이들이 독도와 동해를 주제로 논문을 쓰면 영어와 불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세계 유수 대학과 도서관에 비치하고,인터넷 사이트와 전문 잡지에 실리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더불어 해외에서 활동 중인 교수와 민간 사학자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연구비를 지원하고 대학 학부생 이하는 논문을 먼저 받아 상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세계 유력지 광고보다 논문 페스티벌로 방향을 전환한 배경에 대해 "최근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를 '주권 미지정'으로 분류했다가 원상회복 조치를 취하지 않았느냐"며 "외국어로 번역된 논문,외국의 역사적 자료,사이트 자료가 부족했던 탓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도 광고는 일반 제품 광고와 달리 반복될수록 힘이 약해지고 감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광고보다는 인식 기반을 마련할 때"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